발표요지

오키나와에서 태어나 팽호청 청장이자 유구정부 행정수석을 역임하였던 오타 세이사쿠의 삶을 통하여 동아시아에서 섬이 지니는 정체성 문제를 탐구한다. 오키나와와 팽호는 모두 스스로의 운명을 결정하는 정치주도권을 상실한 채, 어떤 국가 체제의 일부로서 근현대사의 동아시아를 살아왔다. 본 연구는 오타 세이사쿠의 경험과 그를 바라보는 두 섬의 역사 기억을 돌아봄으로서, 약자로서 강자에 포섭된 한 공동체가 서로 다른 약자의 경험을 과연 공유할 수 있는지 묻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