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키움

17~8세기 경상도 사족의 친족 관계연구 : 일기에 나타난 혼인과 제사를 중심으로

회차 38
발표자 김정운
일자 2017.5.12.
작성자
koreanhistory
작성일
2019-12-17
조회
514
  • 발표자 : 김정운(경북대학교 외래교수)
  • 주   제 : 17~18세기 경상도 사족의 친족 관계 연구 : 일기에 나타난 혼인과 제사를 중심으로
  • 일   시 : 2017년 5월 12일(금) 오후 12시~14시
  • 장   소 : 인문대학 14동 502호 국사학과 세미나실

 


발표요지


조선은 성리학을 이념적 토대로 국가의 제도를 제정하였고, 이 과정에서 가족 제도 역시 성리학적 관념으로 재조직하였다. 이에 가족 의례의 절차를 제시하였는데, <주자가례>는 그 준거가 되었다. 조선 초에 <주자가례>를 준거로 가족 의례를 정비하였으나, 이것이 본격적으로 활용된 것은 16세기 이후 성장한 사족들에 의해서였다. 그러나 전통적인 가족 질서와 <주자가례>의 가족 질서는 가족의 범주와 운영 방식에서 등에서 큰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사족들은 <주자가례>에서 제시한 가족 의례를 당시의 현실에 맞게 변용하여 사용하였다. 기존의 연구에서는 17세기 후반 이후 <주자가례>의 가족 질서가 조선 사회에 정착된 것으로 파악하였는데, 다만 그 실상에 대해서는 단편적인 연구가 이루어졌으며, 특정한 지역이나 시기를 종합한 연구는 부족하였다. 이점은 사족들이 남긴 일기를 통해서 보완할 수 있다. 이에 본 발표에서는 경상도 사족들이 남긴 일기의 내용을 검토해서, 사족의 일상에서 혼인과 제사 설행의 방식을 확인하고, 이를 통해서 17~18세기, 나아가 19세기 전반 경상도 사족들의 가족과 친족 관계의 실상을 확인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서 사족들이 <주자가례>에 담긴 중국식 가족 질서를 이해하고, 이것을 현실의 토대 위에서 주체적으로 수용하고 활용하였던 모습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