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키움

18세기 조선의 공공성과 민본이념 -‘손상익하(損上益下)’의 정치학, 그 이상과 현실

회차 33
발표자 송양섭
일자 2016.10.7.
작성자
koreanhistory
작성일
2019-12-17
조회
572

- 주  제 : 18세기 조선의 공공성과 민본 이념 - 損上益下의 정치학, 그 이상과 현실


- 발표자 : 송양섭 (고려대학교 한국사학과 부교수)


- 일  시 : 2016년 10월 7일(금) 오후 4시 ~ 6시


- 장  소 : 신양인문학술정보관 세미나실(4동 301호)


 


발표요지


핏줄에 의해 권력을 승계하는 왕조국가는 국왕의 능력 여하에 따라 국가 전체가 위기상황에 처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러한 위험요소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지배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왕권의 자의성을 규제하고 관료조직의 효율적 운영을 보장할 수 있는 다양한 제도적·이념적 장치를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국왕을 정점으로 한 조선왕조의 지배층이 국가를 조직·운영하고 지배를 실현하는 여러 측면 가운데 통치의 정당성을 확보하고 민(民)의 동의를 얻어낼 수 있는 중요한 근거 중 하나가 바로 ‘공(公)’ 이념이었다. 조선후기 지식인과 정책입안자들은 ‘이상적 고제(古制)’를 선택적으로 불러내 국가와 사회운영의 전범(典範)으로 삼고자 했다. 이미 방대한 유교사상 체계에 내장된 ‘공’은 현실사회와 만나는 접점에서 새롭게 주조되었고 여기에서 나타나는 구체적인 형식과 내용이야말로 당대 사회의 성격을 가늠할 수 있는 고유한 역사성을 담고 있었다. 국왕에 의존하고 국왕에 의해 집행되었다는 점은 한계였지만 조선후기 공 이념은 시기별로 담론의 구조와 내용에서 차별성을 드러내고 있었다는 점에서 당대의 정치문화를 표상해주는 중요한 지표로 평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