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키움
한국사 연구에 있어서 GIS 기법의 활용과 전망
발표요지
GIS 정보는 위치에 대한 정확한 수치 입력을 통해서 생성된다. 근래 GIS 정보는 디지털 역사지도를 제작하는 연구에서 본격적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디지털 역사지도는 고지도나 지리지류의 수록 내용을 GIS 정보로 변환하여 현재의 지도 형태로 정밀하게 복원하는 형태로 제작되고 있다.
사료에 나타난 지명 자료들을 정밀한 형태의 지도 정보로 가공하는 작업은, 사료만으로는 명확히 알기 어려운 내용을 지도상에 시각적으로 뚜렷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차별적인 장점을 지닌다. GIS 기법은 고지도의 정보나 지리지의 내용을 입체화, 시각화하여 드러내준다는 점에서, 유용한 활용 가치를 가지고 있다. 특히 여러 종류의 사료가 담고 있는 내용을 GIS 정보의 형태로 가공하여 디지털지도의 체계 속으로 포함시키면, 여러 사료의 내용을 하나의 공간적 범위에서 동시에 표현할 수도 있다. 그러나 소프트웨어의 비용이 고가이고, 연구자들이 이용할 만한 역사지리정보 레이어도 충분히 축적되지 못한 상태인 까닭에, 아직 GIS 기법의 활용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게다가 대다수 연구자들은 GIS 기법이나 디지털지도의 유용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GIS를 활용한 역사 연구는 시작 단계에 있다. 각 시대별 지방 행정단위의 정보를 시·공간정보 레이어로 구축하여, 시기별로 행정단위의 경계와 영역을 복원하는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수준이다. 조선후기 면 경계 단위의 행정구역, 고려시대 주-속현의 영역 편성 및 향·부곡·소·역 등의 위치, 고려~조선시대 월경지 등의 복원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향후 GIS에 기반한 다양한 역사지리정보 레이어를 구축하고 공유되어 연구에 활용된다면, 지역사나 사회사, 경제사 연구에 있어서 의미 있는 연구결과물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GIS로 가공되는 역사지리정보들은 개별 연구에 한번 이용되고 폐기되는 것이 아니다. 자료의 추가 입력과 오류 수정 등은 언제든지 계속할 수 있으며, 그러한 작업의 축적과 공개는 관련 분야 연구의 토대 자료로서 더욱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본 발표에서는 한국사 연구에서 있어서 GIS 기법의 활용과 향후 전망에 대하여 논하고자 한다.
- 다음 근대 사회사 연구를 위해 보다 긴 시계열 자료를 만들 수 있을까 : 인구, 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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